본문 바로가기
북한,역사,국제,한민족

그 위대했던 칭기즈칸 시대의 유산이 겨우 음식뿐이라는 서글픔

by 강명주 노무사 2022. 6. 20.

몽고 관련 음식 영상을 유튜브에서 볼 때면 묘한 서글픔이 느껴진다.​

양고기, 말고기, 우유, 치즈, 감자 ,야채 등을 주재료로 하여 꽤나 맛있어 보이지만 대부분이 칭기즈칸 시대의 유산이라 그런 것 같다.​

복장마저도 그 시대를 떠올리게 하던데 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제국의 유산이 겨우 음식뿐이라는 사실이 나만 안타깝나.​

원나라가 망한 이후 중국은 다시는 몽고가 융성하지 않도록 별별 탄압을 다 가한다.​

심지어 일부러 매독 걸린 윤락녀들을 대거 몽고에 이주시킴으로써 매독을 널리 퍼뜨려 출산율도 낮추려 했다.​

이 질병에선 벗어났다지만 거의 모든 측면에서 몽고는 여전히 발전이 더딘 상태고 그러다보니 음식 외엔 자랑할 만할 게 거의 안 보인다.​

​ ​ ​ ​ ​ ​

은행 지점장인 아버지를 둔 어린 시절 동네 친구집이 망했을 때도 전술한 것과 유사한 기분이 들었다.​

그 귀한 미제 과자를 너무 먹어서 지겹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잘나가던 집이 아버지의 횡령과 어머니의 돌연사로 하루아침에 채권자들에게 점령당하자 주민 대다수는 쯧쯧 혀만 차며 쌤통이라는 분위기를 풍겼다.​

꼭 내 일이 아니더라도 몰락을 바로 옆에서 목격하는 건 내 취향이 아닌가 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