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담배,도박,술 등 중독성 물질

게임중독, 명품중독은 비난의 대상일 뿐인가?

by 강명주 노무사 2021. 4. 21.

"미친 새끼들, 그렇게 문제 있다면 안 하면 되잖아?"​

요즘 온라인 게임업계가 시끄럽다.​

돈을 내고 구입해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지 여부가 확률에 너무 의존하며 이 확률조차 공개가 안 된 경우가 많기에 촉발된 사태란다.​

게임시장 규모가 장난이 아니게 크고 유저들도 과거처럼 수동적이지만은 않기에 입법으로 이어질 분위기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늘 잠깐 지인과 이야기를 했는데 전술한 반응부터 보인다.​

그렇게 문제 있는 게임을 왜 계속 하느냐며 게임사 못지않게 유저 잘못도 크단다.​

100프로 틀린 말은 아닌듯한데 내 과거가 떠올라서 좀 그랬다.​

지금은 안 피우지만 아주 오랜 세월 흡연자였다.​

늘 끊겠다는 마음만 있었지 담배 없는 삶은 상상조차 못할 지경이었고 심지어 자다가도 담배 생각에 일어나곤 했다. ​

담배값을 인상한다는 정부발표를 들을 때마다 광분했는데 이에 대해 누군가가 “끊으면 되지”라는 반응을 보이면 솔직히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다.​

게임이나 명품에 대한 중독도 마찬가지 아닐까.​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불법도 아닌 이런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안 사면 그만 아니냐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게 과연 문제없을까?​

중독까지는 아니고 소소한 삶의 낙으로서 하는 자들도 많고 설사 중독자라 할지라도 소비자로서 지불한 대가를 불공정함 없이 향유할 권리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 않나?​

문제의 핵심은 불공정함인데 자꾸 중독에 방점을 찍으려는 자들 보면 중독이 안 된데서 오는 우월의식을 극대화하려는 게 아닌가 많이 의심스럽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심한 도박중독으로 평생 고생했지만 이 경험 덕에 그의 작품세계가 더 치밀하고 깊이 있어졌을 거라 평론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처럼 대단한 인물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중독 덕에 힘든 일상사를 이길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중독을 나쁘게만 보는 시각은 늘 옳은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