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새끼들, 그렇게 문제 있다면 안 하면 되잖아?"
요즘 온라인 게임업계가 시끄럽다.
돈을 내고 구입해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지 여부가 확률에 너무 의존하며 이 확률조차 공개가 안 된 경우가 많기에 촉발된 사태란다.
게임시장 규모가 장난이 아니게 크고 유저들도 과거처럼 수동적이지만은 않기에 입법으로 이어질 분위기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늘 잠깐 지인과 이야기를 했는데 전술한 반응부터 보인다.
그렇게 문제 있는 게임을 왜 계속 하느냐며 게임사 못지않게 유저 잘못도 크단다.
100프로 틀린 말은 아닌듯한데 내 과거가 떠올라서 좀 그랬다.
지금은 안 피우지만 아주 오랜 세월 흡연자였다.
늘 끊겠다는 마음만 있었지 담배 없는 삶은 상상조차 못할 지경이었고 심지어 자다가도 담배 생각에 일어나곤 했다.
담배값을 인상한다는 정부발표를 들을 때마다 광분했는데 이에 대해 누군가가 “끊으면 되지”라는 반응을 보이면 솔직히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다.
게임이나 명품에 대한 중독도 마찬가지 아닐까.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불법도 아닌 이런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안 사면 그만 아니냐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게 과연 문제없을까?
중독까지는 아니고 소소한 삶의 낙으로서 하는 자들도 많고 설사 중독자라 할지라도 소비자로서 지불한 대가를 불공정함 없이 향유할 권리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 않나?
문제의 핵심은 불공정함인데 자꾸 중독에 방점을 찍으려는 자들 보면 중독이 안 된데서 오는 우월의식을 극대화하려는 게 아닌가 많이 의심스럽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심한 도박중독으로 평생 고생했지만 이 경험 덕에 그의 작품세계가 더 치밀하고 깊이 있어졌을 거라 평론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처럼 대단한 인물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중독 덕에 힘든 일상사를 이길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중독을 나쁘게만 보는 시각은 늘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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