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노무사, 성욕은 어찌 풀어?

강명주 노무사 2023. 4. 11. 12:44

내 주위 사람들은 거의 다가 내가 #솔로이고 여친도 없다는 걸 잘 알지만 대다수는 나의 성욕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단순히 나이가 많은데 그치지 않고 구순구개열이란 얼굴기형을 가졌기에 여자를 정상적으로 만나기 힘들다는 내 특수성을 잘 알면서도 그냥 불편하기에 무시하는 듯하다.

난 이들에 대한 감정 전혀 없다.

내가 같은 입장이었어도 마찬가지 스탠스를 취했을 것이다.

다만, 내 성욕 해소까지 신경 써 주는 누군갈 아주 드물게 만날 때면 눈물이 날 만치 고맙다.

딱히 이 사람이 현실적인 해소법을 소개해 주지 않아도 마음 씀씀이 자체가 너무 따뜻하게 느껴지기에 그런가 보다.

나 같은 입장에선 냉정히 말해 성매매 외엔 해소 방법이 없다.

하지만 법적, 도덕적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나는 위생상 그런 여자들을 꺼리기에 결과적으로 죽는 그날까지 늘 억누르고 살아야 한다는 결론만 도출된다.

북유럽을 중심으로 장애인의 성욕을 풀어 주는 공적 서비스가 시행되려다가 다수의 반대에 부딪쳐 흐지부지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장애인도 사람이고 당연히 성욕이 있다.

아름답고 잘 생긴 정상인들만 이 욕구를 풀 권리를 가진 게 아님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가슴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말은 안 해도 많이 갑갑하다.

내 혈압이 오르는 원인 중엔 이것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