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가족 가진 사람과의 결혼을 극구 말리는 까닭
비록 그 가족 중엔 이상한 자가 있지만 본인은 괜찮다며 이 사람과의 #혼인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얼마 전 알게 된 거래처 여직원도 결혼을 하려는 남자의 아버지(예비 시아버지)가 전과가 많았지만 예비신랑은 누구보다 깨끗하고 착하다며 주위의 만류를 다 무시하고 결혼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론상으론 이 여자 말이 맞다.
가족은 가족일 뿐이기에 본인만 보고 결혼하는 게 옳다.
하지만 현실에선 이론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사례를 무수히 본다.
해당 가족이 가진 안 좋은 성향이 지금은 괜찮아 보이는 예비신랑, 예비 신부에게도 내재되어 있을 수 있기에 언젠가는 충분히 발현가능 하다는 게 일단 주된 이유다.
젊어서는 그 부모와는 달리 술이나 도박 등을 전혀 안 하고 살던 사람이 나이가 들자 언제부터인가 이 나쁜 모습을 답습하는 케이스는 누구나 한두 번은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유전적 요인 외에 익숙함이란 측면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모든 인간은 생존을 위해 아무리 부정적인 환경에도 자꾸 접하다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가령 전술한 예비 신랑의 경우, 다양한 범죄를 저질러 형사처벌 받다가 징역까지 사는 아버지의 모습이 처음엔 그저 무섭고 수치스러웠겠지만 어느 새 익숙해졌을 소지가 크다.
나쁜 요인에 대한 이 익숙함처럼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도 드물다.
우리 아버지는 전과 많아도 그럭저럭 사네, 우리 엄마는 알콜 중독이더라도 가끔 우리 밥도 챙겨주는 등 그냥저냥 지내네, 우리 형은 걸핏하면 형수랑 조카들 때리지만 그래도 회사 다니며 돈 버는 걸 보니 결적적 하자는 아닌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문제 있는 가족에 대해 익숙해지면 종국엔 본인이 그런 행동하는 것마저 스스로 괜찮다고 변명을 해 버리기에 부정적인 것에 대한 익숙함은 해당 인간을 말도 안 되게 타락시키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결혼 시에는 상대방의 가족도 꼭 보아야 하고 이상한 가족을 가졌다면 가능한 다른 사람 찾아보라고 세상은 권하는 것이다.
이 말이 과연 괜한 것일까?
전통과 관습에 무조건적인 거부감 가진 나지만 이 말만은 진리로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