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많이 가져다줄 땐 더없이 다정다감하던 아내가....

#월급 많이 가져다줄 땐 더없이 다정다감하던 아내가 대폭 깎인 임금을 건네자 원수 대하듯 한다며 슬퍼하는 친구에게 아까 밥을 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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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사랑하던 사이였건만 왜 이리 되었는지 모르겠다며 소주만 마셔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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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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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일주일 앞두고 파혼, 다른 이유도 아니고 미리 소상히 밝혔던 내 유전병(구순구개열) 탓에 파혼을 당했던 나는 더한 꼴도 당해봤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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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이일 땐 내 입에 밥도 넣어주더니 2세에 대한 유전 가능성을 주장하는 부모의 반대에 결국 동조한 후론 날 마치 에이즈 환자 대하듯 했던 그녀에게서 느꼈던 이질감과 배신감은 지금 자네가 느끼는 감정의 천만 배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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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별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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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세상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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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짐승을 포획하는 남자일수록 그 고기를 얻으려 다리를 벌리는 여자도 많다는 원시시대 세상사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남편들을 위해 끼적여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