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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쫀한 사장과 맞춤법도 모르는 직원의 만남

강명주 노무사 2022. 11. 18. 20:15

"플랜카드 다시 제작하는 비용은 그 직원 임금에서 까도 되죠?"

"해당 직원의 동의가 있다면 가능하지만 실수에 대해 그렇게까지 하는 건"

"무슨 소리 하세요? 맞춤법 정도는 직원의 기본적 자질 아닙니까?"

어떤 사장이 회사 내부 벽에 큰 #플랜카드를 걸기로 했다.

어디서 들었는진 몰라도 무노동 무임금에 꽂혀서 "일 안 하며 임금도 없음"이란 문구를 대대적으로 게시함으로써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이 플랜카드 제작을 맡은 직원이 인쇄소에 “일 안 하면 임금도 ‘없슴’“이라고 주문을 내리며 그대로 인쇄해달라고 했다.

처음엔 이 실수를 모른 채 그냥 벽에 걸었다가 가뜩이나 기분 상한 직원들이 맞춤법까지 들먹이며 항의하자 바로 내려버린다.

그리고 다시 제작에 들어갔는데 맞춤법 몰라서 주문 제대로 못한 직원에게 추가 제작비에 대한 변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걸 플랜카드까지 만들어 게시하는 사장이나 인터넷 뒤져보면 금방 확인가능 할 맞춤법조차 간과한 직원이나....

이런 회사에 미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