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사(전문가),업무관련스킬

고객이 돈만 많이 주면 뭐든지 해줘도 되나?

강명주 노무사 2022. 11. 13. 10:00

"난 돈만 많이 주면 뭐든지 해"

"난 다른데"

"어차피 당신도 자격사면서 뭐가 달라?"

"시시비비 그리고 얼마나 합리적인가를 돈보다 먼저 따져"

"그러니 당신이 맨날 가난한 거야. 나이 값 좀 해라"

어제 어떤 #자격사와 나눈 대화.

아주 예전에 노무사 되기 전엔 나도 돈만 보고 살았다.

당시 수입은 좋았을지 몰라도 이상하게 자주 몸이 아프고 피곤했다.

마음에도 없는 일을 자꾸 한 여파가 이렇게 나타나는 듯했다.

노무사 되고 초기에 불법은 아니지만 꼼수를 쓴 적이 딱 한 번 있다.

이를 대다수 근로자는 모르고 넘어갔지만 아주 스마트한 모 직원은 알아챘다.

사장에게서 두둑한 대가를 받고 좋아하던 나를 쳐다보던 이 직원의 눈길은 죽을 때까지 안 잊힐 것이다.

멸시와 조롱이 가득했던 그 눈빛.

이때의 충격을 잊으려 유흥가를 전전하며 받은 돈을 금방 다 써버렸다.

그 후론 떳떳한 일만 하며 그러다보니 몸과 마음 모두가 대단히 건강하고 적게 벌어도 재정상태는 자꾸 나아져간다.

전술한 대화를 나눈 자격사를 욕할 생각은 전혀 없다.

스타일의 차이일 뿐.

생긴 대로 사는 게 최고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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