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기타글)
사람들은 모른다 저 거친 파도 밑엔 아름다운 인어가 살고 있다는 걸
강명주 노무사
2022. 10. 12. 19:32
사람들은 모른다.
저 거칠게 출렁이는 #파도 밑 깊은 바다 속에는 인어가 산다는 걸.
24시간 더 없이 흉포하게 오르내리는 물결 탓에 그 아래도 마찬가지라 여기지만 전혀 아니다.
수면 아래는 잔잔 그 자체이고 아주 오래 전부터 세상 속으로 나가고 싶어 몸부림치는 아름다운 인어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인어 혼자만의 힘으로 도저히 나갈 수 없고 나가더라도 반인반수의 그 모습을 세상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라도 이 인어에게 손을 뻗어준다면 그래도 가능성이 생길 텐데 거친 파도만 보고 다들 인어의 존재가능성 자체를 생각조차 안 한다.
인어의 한이 너무 깊어지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물결이 더 흉포해졌다.
이 비극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