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사(전문가),업무관련스킬

도라지나물과 자격사의 서면쓰기 간 공통점

강명주 노무사 2022. 10. 3. 19:53

#도라지나물은 특유의 식감 덕에 인기가 많지만 다른 나물과는 달리 번거로운 과정 하나를 거쳐야 한다.

어떻게든 고유의 쓴맛을 빼는 절차가 그것이다.

인삼, 산삼과 사촌이라 그런지 그냥 먹으면 약간이라도 쓴맛이 나며 이를 방치한 채 나물을 하면 맛이 영 떨어진다.

빼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찬물에 일정 기간 담아두거나 끓은 물에 살짝 데치는 것.

어느 방법을 쓰더라도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너무 길면 쓴맛은 사라질망정 퍽퍽해지기에 식감이 확연히 떨어지며 너무 짧으면 식감은 살아있지만 쓴맛도 잔존한다. 

자격사의 주된 밥벌이 수단인 서면쓰기도 비슷하지 않나?

너무 부드러우면 별다른 다툼은 안 발생시키나 상대가 만만히 보기에 요구를 관철시키기 어렵다. 반대로 너무 강경하면 상대에게 강한 의지를 보이는 효과는 탁월하나 자칫하면 불필요한 감정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얼마나 일하기 싫으면 서면 쓰다 말고 도라지나물 만들며 이런 개소리를 다할까?

정말 한심하네, 나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