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념
대통령의 거짓말까지 감싸주는 국민은 없다(워터게이트)
강명주 노무사
2022. 9. 27. 09:12
#닉슨 미국 대통령을 몰락으로 이끈 워터게이트 사건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
공화당 똘마니들이 민주당 선거사무소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경찰에 걸리고 이게 문제가 된 시기이다. 아직 전국적으로 이슈화는 안 됐다.
2단계.
전술한 도청시도에 백악관 관계자가 연루되었음이 밝혀지자 닉슨이 이 연루에 대한 철저한 은폐명령은 내리는 단계이다. FBI, CIA도 이용하려 했으나 내부적 반발도 다소 있었다.
3단계.
국회청문회에서 모 유력인사가 실수로 전술한 닉슨의 은폐지시를 발언한 단계이다. 잦아들던 워터게이트 문제는 이로 인해 활활 타오르게 된다. 여기서 닉슨은 다시금 악수를 둔다. 자신의 은폐명령이 녹음된 테이프를 인멸하려 한 것이다.
사실 당시 닉슨의 인기는 무지 좋았기에(전술한 2단계 시점에서 행해진 대통령 재선에서도 압승을 한다) 은폐지시를 안 했거나 했더라도 나중에 사과를 했으면 대통령직 사임까진 안 갔을 거라고 다수는 보고 있다.
르위스키와 백악관에서 섹스를 즐긴 클링턴이 나중에라도 인정과 사과를 하자 결국 탄핵은 안 당했다는 사실이 좋은 사례이다.
하지만 닉슨은 끝까지 오리발만 내밀었고 이게 우호적인 여론마저 모조리 적으로 만들어버리며 마침내 사임으로 내몰리게 된다.
지도자의 거짓말까지 눈감아주는 국민은 어느 나라에도 없다.
게다가 첨단 IT문물이 판을 치는 오늘날, 언 발에 오줌누기식 태도는 역겨움만 가져오게 마련이다.
이를 모 나라의 모 집권당과 모 대통령도 기억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