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언론

길바닥에 쓰러진 남편을 도와달라는 여자의 부탁을 거절한 이유

강명주 노무사 2022. 9. 17. 20:01

퇴근 후 이른 #운동을 나갔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 코스를 돌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나를 부른다.

뭔일인가 살펴보니 길바닥에 취해서 자고 있는 남편으로 추정되는 자를 집에 데려가야 하니 좀 도와달란다.

바쁜 일이 있다며 거짓말을 하고 바삐 내 길을 갔다.

예전 같으면 100프로 도와줬다.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도와주다가 이 남자가 다시 쓰러져서 다칠 경우, 나에게 그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에 어쩔 수 없다.

절대 사적인 감정 안 드러내고 로보트처럼 필요한 말만 하는 자격사를 안다.

원래 이 사람은 결코 이렇지 않았건만, 평상 시처럼 필요 이상 신경 써 주던 고객에게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엄청난 낭패를 본 후론 철저히 본인보호부터 챙긴다.

책임을 너무 좁게 인정하면 희생자가 늘어난다.

하지만 너무 널리 인정해도 사회적 호의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제도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