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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손주에 대한 저주를 듣고 나서야 임금 지급한 사장

강명주 노무사 2022. 9. 10. 00:23

"감독관도 14일 이내에만 주면 된다던데 왜 강 노무사님은 지금 주라고 하는 거예요?"

"고소가 아닌 진정을 해서 그렇고 직원들이 빡 돌아서 고소해버리면 사장님 전과자 돼요. 게다가 이런 거 떠나서 돈도 있으면서 굳이 추석 넘겨서 지급하면 직원들이 추석 때 무지 골 아프겠죠. 애들에게 때때옷 하나 못 사줄 텐데 사장님에 대한 원망 안 하겠어요? 그러다 보면 자연히 곧 태어날 사장님 손주에게도 안 좋은 일 생기라고 저주할 게 뻔한데 이래도 괜찮으시면 맘대로 하세요"

"너무 심한 악담이라 기분이 무척이나 상하네요"

"입장 바꿔서 사장님이 돈 못 받은 직원이라면 이런 저주 안 할 자신 있으세요?"

이 사장은 내 이야기 탓인지 결국 어제 모든 #임금을 지급했다.

다만, 나에 대한 안 좋은 느낌은 평생 갈 거라는 일종의 협박성 문자를 보내왔다.

어차피 난 세상과 늘 불화를 겪고 있기에 전혀 신경 안 쓴다.

왜 인간들은 자신들도 피눈물 흘린 거라 예상이 돼야 비로소 타인에 대한 악행을 멈추는 걸까.

ps: 누가 그랬다. 나는 악담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거라고. 메두사의 머리에 자리 잡고 있던 독사들이 내 입 안에 서식하기를 늘 갈망해왔기에 난 자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