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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승진했을 때 소감: 이 맛에 승진하나?

강명주 노무사 2022. 9. 2. 00:53

(아래 글은 과거 제가 입주자대표회 멤버였을 때 쓴 것입니다) 

내가 승진을 했다.

우리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는 회장 1명, 감사 2명, 이사 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는 이사였다.

얼마 전, 감사 한 분이 이사를 나가며 그 자리가 공석이 되었고 내가 그 자리로 승진발령 받았다. 공석이 된 이사자리를 놓고 선거가 진행 중이다.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긴 했지만 전생에 보부상이었는지 오래 머문 적이 한 차례도 없기에 승진해 본 적이 없다. 노무사가 된 후에는 바로 개업하여 주궁장창 내가 대표였으므로 당연히 더 올라갈 곳이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승진을 해보니 왜 직장인들이 승진을 그토록 갈망하는지 조금은 알겠다.

이사였을 때보다 결제할 서류도 많이 늘었고 나를 보는 사람들의 눈길도 달라진 것 같다.

솔직히 너무 너무 기쁘다.

자축하는 의미에서 오늘만은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양갈비에 칭따오 맥주를 먹으러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