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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또 만난 더럽게 매너 없는 견주

강명주 노무사 2022. 8. 27. 10:27

조금 전에 산에 다녀 왔다.

운동 삼아 요즘은 심야에 자주 다닌다.

등산로 한가운데 누군가 #텐트를 치고 있다.

그건 얼마든지 본인 자유인데 갑자기 그 텐트 옆 어두운 데서 큰 개가 나타나더니 나를 물려고 한다.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니 주인이란 인간이 텐트문을 조금 열고 개 이름을 부르며 달랜다.

목까지 올라오는 쌍욕을 참으며 왜 묶어 놓지 않으냐고 하니 묶어 놨다고 오히려 언성을 높인다. 외국에서 살다 왔는지 영어를 섞어서 말하는데 더 듣기 싫다.

자세히 보니 묶긴 묶었는데 줄 길이가 너무 길어서 그 길 다니는 누구에게나 덤빌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는 제대로 짧게 묶으라고 한 소리 했지만 미안하다는 말도 없다.

조금 더 가다보니 산에서의 범죄를 예방한다며 근처 경찰서에서 전화번호를 적어놨다. 

그 번호로 전화하여 전후 사정을 말하자 무척이나 귀찮은 말투로 일단 묶었으면 뭐라 하기 그렇고 구청관할이란다.

그렇게 묶는 게 묶는 거냐고 강하게 반박을 하니 그제서야 시간 날 때 한 번 가서 주의를 준다고 한다.

애견인 중에 자격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참 많던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