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케이크로 표현하는 고마움의 효과
내 아파트 근처엔 아주 작은 #빵집이 있다.
프랜차이즈는 당근 아니고 젊은 부부가 제빵도 다 하는 이곳은 대단히 독특한 장점을 지녔다.
케이크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는 점이 그것이다.
대다수 빵집은 미리 만들어둔 케이크를 파나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 신선도나 맛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곳은 이를 보완하기 위함인지 10분 안에 새 걸 만들어주며 이를 선호하는 자들은 이 집만 찾는다.
요즘은 가족이나 자주 만나는 절친이 아닌 한, 감사함의 표시를 선물로 할 때 직접 만나서 주는 경우는 드물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의 선물하기를 이용하여 물건만 배달되게 하는 게 세태 같다.
나 역시 이를 주로 이용하나 정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을 땐 전술한 빵집을 사용하여 발로 뛴다.
즉, 전술한 빵집에서 바로 만든 케이크를 구매한 뒤 고마움의 대상에게 직접 가서 전달하는 것이다.
반응은 일반적으로 대단히 좋다.
보통 회사로 찾아가는데 누군가가 고맙다며 이렇게 케이크를 들고 오는 걸 주변 사람들 또한 좋게 보며 부러워하기도 한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퇴근하며 가져가서 가족들과 먹거나 그 자리에서 동료들과 나눠먹는 게 통상의 케이크 처리법이던데 내 방문을 귀찮아한 사람은 한 명도 경험하지 못했다.
전술한 빵집의 케이크는 4인 가족이 먹을만한 것도 3만 원밖에 안 하기에 금전적으로도 별 부담이 안 된다.
이런 성의 표시법을 내가 즐기는 이유엔 짠돌이 근성도 분명히 있겠지만 여튼 직접 얼굴 보며 뭔가를 받는 걸 세상은 아직도 선호하나 보다.
상대가 너무 바쁘거나 만나는 것 자체를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한, 제대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