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군상,인간관계,대화법

발로 뛰며 케이크로 표현하는 고마움의 효과

강명주 노무사 2022. 8. 20. 07:58

내 아파트 근처엔 아주 작은 #빵집이 있다.

프랜차이즈는 당근 아니고 젊은 부부가 제빵도 다 하는 이곳은 대단히 독특한 장점을 지녔다.

케이크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는 점이 그것이다.

​대다수 빵집은 미리 만들어둔 케이크를 파나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 신선도나 맛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곳은 이를 보완하기 위함인지 10분 안에 새 걸 만들어주며 이를 선호하는 자들은 이 집만 찾는다.

​요즘은 가족이나 자주 만나는 절친이 아닌 한, 감사함의 표시를 선물로 할 때 직접 만나서 주는 경우는 드물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의 선물하기를 이용하여 물건만 배달되게 하는 게 세태 같다.

​나 역시 이를 주로 이용하나 정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을 땐 전술한 빵집을 사용하여 발로 뛴다.

​즉, 전술한 빵집에서 바로 만든 케이크를 구매한 뒤 고마움의 대상에게 직접 가서 전달하는 것이다.

​반응은 일반적으로 대단히 좋다.

​보통 회사로 찾아가는데 누군가가 고맙다며 이렇게 케이크를 들고 오는 걸 주변 사람들 또한 좋게 보며 부러워하기도 한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퇴근하며 가져가서 가족들과 먹거나 그 자리에서 동료들과 나눠먹는 게 통상의 케이크 처리법이던데 내 방문을 귀찮아한 사람은 한 명도 경험하지 못했다.

​전술한 빵집의 케이크는 4인 가족이 먹을만한 것도 3만 원밖에 안 하기에 금전적으로도 별 부담이 안 된다. 

​이런 성의 표시법을 내가 즐기는 이유엔 짠돌이 근성도 분명히 있겠지만 여튼 직접 얼굴 보며 뭔가를 받는 걸 세상은 아직도 선호하나 보다.

상대가 너무 바쁘거나 만나는 것 자체를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한, 제대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