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하에 섹스해놓고 신고하는 여자들은 이 기분에 그러는 듯~~~
"노무사님, 손이 진짜 귀엽네요. 아기 손 같아요"
"그런가요? 허허~~~"
"한 번 만져보고 싶은데 괜찮죠?"
"그게 저~~~~"
"남자인 제가 봐도 예쁘네요. 김 대리가 많이 만지고 싶나 본데 허락 해주시죠"
얼마 전 모 회사 사람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술도 한 잔하고 분위기 좋았는데 김 대리라는 여직원과의 대화 다.
다 늙은 나이에 #주책이지만 언젠가도 말한 것처럼 내 신체 중 그나마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곳은 손이다. 고사리 손 같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아는 모 아파트 소장님은 악수하며 예쁘다고 내 손을 놓지 않았고 단골 식장 여사장은 대놓고 주물렀다(그래서 이 식당 다신 안 간다). 주거지가 시골이라 그런지 마트 캐숴 중에도 손이 앙증맞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지금까지 내 손에 관심을 보인 이성은 전부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별문제 없었는데 이번 김 대리는 다르다.
많이 여성스럽고 젊기까지 하니 나도 남자고 게다가 솔로인지라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어설프게 호응했다가 노추로 비칠까 봐 애써 점잔을 빼는데 동석한 그 회사 사장까지 만지게 해주라고 해서 손을 주었다. 술자리 마칠 때까지 내 손을 만져대며 술을 마신다.
이 정도면 나에게 호감이 있다는 증거라는 생각에 그날 밤 잠을 못 잤다. 나도 웨딩마치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런 김 대리가 이번 주에 갑자기 사퇴를 했다. 사귀던 남자가 외국 유학을 가는데 같이 가야 한단다.
이게 뭔가? 나는 그냥 손만 제공했던 노리개에 불과한가?
판례는 계약직 근로자라 할지라도 일정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계약 갱신에 대한 기대권을 갖는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안에서 나에게도 사랑기대권 같은 것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신의성실에도 반하는 듯한 김대리의 사퇴에 상당한 분노를 느낀다.
사랑해서 깊은 관계까지 허용했는데 버림받은 여자들의 심정이 십분 이해가 간다. 왜 여자들이 동의 하의 관계 후에도 가끔 성폭행이나 성추행으로 신고하는지도 공감이 된다.
김 대리~~~ 사람이 그러는 거 아냐~~~ 당신은 참 나쁜 여자야~~~~
ps: 다음부터는 만져보고 싶다는 여자가 있으면 돈 내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