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종교,운명,불가사의

이래서 나이가 들수록 종교에 귀의하거나 회의론에 빠지는 사람들이 느나 보다

강명주 노무사 2022. 8. 12. 03:29

호로곡에 라이벌인 #사마의 삼부자를 몰아넣고 매장시키려 폭약에 불을 붙였지만, 마침 내린 비로 인해 터지지 않자 제갈량은 '謀事在人 成事在天'이라고 구슬피 외쳤다. 인생은 '運七技三'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젊어서는 이런 이야기가 패배자나 게으름뱅이의 변명으로만 들렸다. 나는 절대 이들과 유사한 삶을 살지 않고 뜻하는 일을 모두 이룰 자신이 있었다.

적지 않은 나이가 된 지금, 운칠기삼까지는 아니더라도 운오기오가 인생의 본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객관적으로 엄청난 노력을 했음에도 성과는 항상 미비한 사람과 별다른 노력 없이도 일이 잘 풀리는 자들을 각각 부지기수로 보고 나니 노력에 대한 회의가 드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업무만이 아니라 사랑이나 결혼, 각종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나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나니 팔자나 운이 핵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종종 든다. 

이래서 나이가 들수록 종교에 귀의하거나 회의론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