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남자사장들이 유난히 불친절한 이유
#편의점 남자사장들이 유난히 불친절한 이유;
가끔 편의점에서 남자사장들을 만날 때면 내 주관일 수도 있지만 유난히 불친절하다고 느낀다. 그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원하지 않았다
편의점 사장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을까? 물론 없지는 않겠지만 다른 일을 하다가 퇴직하거나 다 정리하고 호구지책으로 편의점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아무래도 높을 것이다. 특히 남자일수록 이럴 소지가 크고 자연히 애정은 덜하게 되며 그 결과 불친절로 이어지는 듯하다.
2. 업무난이도가 너무 쉽다
어느 정도의 숙련도를 요구하거나 연차가 쌓일수록 배우는 것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일부 업종과 달리 편의점 근무는 그 한계가 뚜렷하다. 고객응대, 제품진열, 본사와의 관계조성, 알바관리 등을 익히고 나면 끝이다. 그럼 자연히 권태가 찾아오고 이것만큼 사람을 짜증나게 만드는 것도 드물기에 고객에게 그 짜증을 내비치는 지도 모른다.
3. 비전이 없다
나이라도 젊다면 모르지만 대다수 남자사장들은 나이도 많다. 게다가 편의점의 증가로 인해 그 수입도 요즘은 뻔하다. 이러다 보니 죽는 날까지 이 일 외에 다른 건 해보지 못하겠다는 자괴감이 클 것이고 자연히 친절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4. 한국에선 남자가 하기 부적합하다
지금의 편의점이 과거엔 구멍가게였다.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파는 일은 어느 나라에서나 선망의 대상은 아니었고 특히 남자들의 일은 아니란 인식이 우리나라엔 어느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이러다보니 주위에서 아무 말 없어도 남자사장들 스스로 자격지심에 빠져 스스로를 비하하고 나아가 고객에게 그 울분을 푸는 것일 수도 있다.
노무사로서 다양한 업종 사람들을 접할 때면, 일이 인간 심리에 미치는 어마어마한 영향력에 늘 놀라곤 한다.
현대 사회에서 직업은 한 인간의 거의 전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