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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선 하이드 씨, 평소엔 지킬 박사

강명주 노무사 2022. 7. 17. 01:50

"강 노무사, 아까는 정말 무서웠어"

"뭐가?"

"감독관 앞에서 얼굴이 벌게지도록 무지하게 인상 쓴 채, 말도 차갑게만 해서 전혀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 감독관도 나빠 보이지 않고 우리 주장 잘 받아주던데 왜 그랬어?"

"업무에선 늘 그래. 언제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니 여차하면 바로 되받아 칠 자세가 되어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야"

"평소엔 안 그래?"

"그럴 이유 없지. 누가 치고 들어올 가능성도 낮고 그래봐야 보통 별거 아니잖아"

업무에선 #하이드 씨, 평소엔 지킬 박사.

내 삶의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