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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어떻게 되어 다시 만날지 모르는 게 인간
강명주 노무사
2022. 6. 25. 06:03
며칠 전 #ssd를 설치하며 발생한 일이다.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기존 하드의 os를 ssd에 다 복사하고 부팅을 하니 잘 되기에 기존 하드를 포맷을 했다.
그러자 ssd로도 부팅 안 되는 일이 생겨났다.
아마도 워낙 보드가 예전 것이라 마니그레이션을 하면 기존 하드와 부팅파일을 공유한 듯했다.
어쨌든 현 상황에선 어떻게든 부팅을 해서 새로이 윈도우를 깔아야 하는데 이 보드는 usb부팅도 안 되는 고물이다.
결국 다 버리고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혹시나 하고 오래 전에 고장 나서 쳐 박아둔 cdrom을 설치해보았다.
아무 기대 없이 xp시디를 넣고 부팅해보니 기적적으로 된다.
이 덕에 xp설치 후 윈도우7으로 잘 업그레이드했다.
15년전에 구입해서 좀 쓰다가 고장 난 줄 알고 버리려던 cdrom덕에 큰 수고를 덜었다.
물건도 이런데 하물며 사람은 더 할 것이다.
지금은 대단치 않아 보이고 꺼려져도 그 사람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LG 트윈스 감독으로 유명한 이광환 야구감독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되어 다시 만날지 모르기에 항상 사람에게 잘 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SSD를 완전히 설치하고 나니 이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