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투더퓨처>의 원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영화 <#백투더퓨처>를 모르는 장년층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촬영 시, 원래는 에릭 스톨츠라는 배우가 주인공 역할을 했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만 알 것이다.
나도 최근까진 몰랐는데 당시 이미 스타였던 마이클 제이폭스가 너무 바쁜 나머지 전술한 배우를 주인공으로 낙점하여 감독은 영화를 찍기 시작한다.
6주가 넘게 촬영을 한 결과, 아무리 봐도 아닌듯하여 결국 합의하에 에릭 스톨츠는 물러나고 마침 시간이 빈 마이클 제이 폭스가 주인공을 맡아 새롭게 촬영을 한 게 오늘날 볼 수 있는 <백투더퓨처>란다.
에릭 스톨츠는 그 뒤로도 배우 생활을 계속했지만 솔직히 스타라고 불리긴 힘들다.
마이클 제이 폭스는 원래도 괜찮았던 인지도가 이 영화로 대폭발을 하여 말 그대로 탑 중의 탑이 된다.
이렇게만 보면 이 영화 한 편으로 두 사람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전은 계속 된다.
한동안 잘 나가던 마이클 제이폭스가 어느 날, 파킨스씨 병을 앓고 있다는 고백을 했고 근자에는 증세가 심해져서 배우생활을 완전히 접었단다.
그의 최근 동영상을 보면 인터뷰 동안에도 손을 가만 두지 못하고 계속 떨 정도다.
에릭 스톨츠는 스타는 아니지만 근래에는 독립 영화 제작도 하며 나름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
오늘 만난 모 근로자는 예전에 내가 부당해고사건을 하며 알게 되었다.
승진 실패 후, 회사의 퇴사 압력에 저항하다 나를 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이다.
이 사람이 승진 못한 자리는 동기인 친구가 거머쥐었는데 그 뒤 초고속 승진을 계속한다.
이 사람은 결국 구제신청을 취하하고 합의하에 자진 사퇴를 했으며 귀향하여 음식점을 시작했는데 이게 괜찮게 잘 나간다.
간만에 서울에 동창들 만나러 올라왔다며 나랑도 잠깐 만났는데 신수가 훤하다.
하고픈 일 하며 눈치 안 보니 너무 좋단다.
우연히, 이 사람을 이기고 승진한 전술한 친구 이야기가 나왔는데 폐암이란다.
원래도 담배를 즐겼지만 높은 자리 가고 하루 5갑까지 핀다더니 그렇게 되었단다.
지금 퇴사하고 입원중이라는데 찾아가도 될지 고민이 된다는 말을 한다.
영원한 실패, 끝없는 승리란 게 과연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