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업무,강의,소회 등)

순대국 열심히 사 먹고 다니니 강의에서도 도움 되네

강명주 노무사 2022. 6. 10. 01:44

저희 집 근처에 자주 가는 #순댓국집이 세 곳 있습니다.

각각 가격이 6000, 7000, 8000원으로 다릅니다.

6천원인 집은 김치와 깍두기만 나옵니다. 풋고추와 쌈장 등은 안 나오죠. 맛도 다소 누린내가 나기에 깔끔떠는 사람은 먹기 힘듭니다. 다만, 밥과 국물이 무한리필이고 순대가 찹쌀순대이기에 마니아층이 있습니다.

8천원인 집은 아주 깔끔합니다. 잡내가 하나도 안 나죠. 게다가 풋고추, 쌈장, 부추 등이 무한리필이며 순대도 당근 찹살순대입니다. 다만 양이 다소 적으며 그래도 젊은 층을 비롯한 손님이 가장 많습니다.

7천원인 집은 전술한 두 집의 중간입니다. 양은 보통이고 잡내 역시 없지만 순대가 당면순대입니다. 풋고추, 쌈잠 등은 나오지만 김치랑 깍두기가 별로입니다.

굳이 시장 점유율을 나누자면 8천원인 집이 대략 40~50프로, 7천원인 집이 30~40프로, 6천원인 집이 10~20프로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업종에서 어떻게 창업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이 순대국집들을 참고하시어 스탠스를 취하시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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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한 강의 내용이다.

마케팅은 나랑 무관하기에 보통은 언급 자체를 안 하나 소규모 창업예정자들이 수강생들이라 전술한 이야기를 잠깐 했다.

원래는 인사관리나 경영조직 책에 나오는 시장선도전략, 시장추종전략 등을 이야기 하려했으나 피부에도 와 닿지 않는 외국이론 보다는 순댓국집 이야기가 나을듯하여 즉석에서 내용을 변경했다.

평이 별로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괜찮다.

열심히 순댓국 사먹으러 다닌 보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