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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 제갈량, 촉나라에 대한 과대평가를 시정하자

강명주 노무사 2022. 5. 30. 21:36

"제갈량이 그토록 일찍 죽지만 않았다면...."​

"그 나이까지 산 것도 가상해"​

"강 노무사, 뭔 소리야?"​

"이엄, 양의, 위연, 요립, 법정, 팽양 같이 성격파탄자나 사회부적응자들 데리고 일 하는 게 쉬웠을까? 관우도 자존심은 드럽게 세서 제갈양과 늘 맞먹었고 장비의 무대뽀 성격은 천하가 잘 알잖아? 아니, 일단 유비부터 조조, 손권에 비해 능력은 턱도 없으면서 꿈만 컸지. 그러니 주제파악 못하고 이릉대전 일으켰다가 개박살 나서 인재들 다 날려먹었지. 이런 인간들 속에서 제갈량의 속이 얼마나 탔겠어?"​

"하긴. 근데 왜 굳이 그런 촉나라에 몸을 담았을까?"​

"제갈량도 문제아였어. 공부는 잘했지만 본인이 늘 짱 먹어야 성이 차는 타입이지. 그런데 조조나 손권에게 갔으면 참모 역할에 불과했을 거 아냐? 반면 유비는 워낙 덜떨어진 인간이니 제갈량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었을 테고. 유유상종은 만고불변의 진리야"​

이 나이 처먹고 이런 대화나 나누는 게 한심해 보이겠지만 오늘 내가 나눈 다이알로그.​

#삼국지를 보면 볼수록 촉나라는 과대평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위나 오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닌 놈들이 가장 후미져서 누구도 원하지 않는 땅에 자리 잡고 황제랍시며 정신승리한 게 다인 듯한데....​

그러다보니 모이는 인간들도 3류나 성격에 문제 있는 자들이 거의 다고.​

근데 오늘날에도 후발주자는 대다수가 이렇지 않나?​

회사, 정당 구분 없이 먼저 잘나가는 조직을 따라하는 인간들은 상당수가 기존 조직에서 거절당한 떨거지던데.... ​

역사책을 자꾸 보라는 건 이런 걸 느끼게 해주기 때문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