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업무,강의,소회 등)
3박 4일간의 출장 준비를 마치고 나니 어둠이 정겹다
강명주 노무사
2022. 5. 27. 01:59
이번엔 3박 4일이다.
#ktx는 이미 예매했고 짐도 다 쌌다.
짐이라고 해봐야 여분의 옷 한 벌과 면도기, 치실, usb, 레이저 포인터, 속옷 등이 전부이다.
이 정도 출장을 다녔으면 몸에 익을 만도 한데 아직도 많이 어색하다.
특히 떠나기 전날에는 더 하다.
매번 하는 강의를 해주고 오면 그뿐이다. 모든 내용이 머릿속에 있고 설령 좀 잊거나 말이 꼬이더라도 내 인생이 망할 정도의 일은 발생할 리 만무하다. 그럼에도 마음은 왜 이리 불편할까?
잘 다녀오라는 말 한마디 해줄 가족이 그리운 걸까?
돌아오는 길에 호두과자라도 사다 줄 대상이 있다면 조금은 편해질까?
사람의 온기가 전혀 없는 집에 들어설 때면 차라리 어둠이 포근하기에 상당 시간 불을 켜지 않는다던 모 소설의 한 구절이 자꾸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