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관계(결혼,불륜,동성애)
또다시 끊어버린 여자와의 인연
강명주 노무사
2022. 5. 18. 05:50
어떤 여자가 그런다.
#결혼에 대해 부모님 허락을 받고프니 같이 가달라고.
난 이렇게 답했다.
그 나이 먹고 무슨 허락이냐고. 이제라도 결혼한다고 하면 무조건 부모는 찬성하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녀가 또 말한다.
나는 허락을 받아야 할 부모가 없기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라고. 눈치 볼 사람 없으니 참 편하겠단다.
난 이에 답은 안 하고 이런 생각은 했다.
아직도 인간이란 동물을 잘 모르는 여자네. 부모의 허락은 형식적인 거고 정 뭐하면 그 허락 없이 얼마든지 결혼할 수 있으며 법적인 효력에도 하등의 영향 없는데. 부모의 허락보다 천만 배는 중요한 게 본인의 혼인의지이고 난 아직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굳히지 않았는데. 그나마 긍정적으로 추진하려던 일말의 싹이 당신의 지금 그 말로 인해 싸그리 잘려나가고 내 마음의 문은 또 닫히고 말았는데.
아무 말 없이 그녀를 택시에 태우며 잘 살라고 했다.
의아한 눈빛을 보이며 무슨 의미냐고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
또 이렇게 소멸된 하나의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