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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처럼 허망하게 타버린 탕수육과 무나물

강명주 노무사 2022. 5. 17. 00:17

오늘의 저녁 메뉴: #탕수육과 무나물​

보시다시피 둘 다 탔다.​

탕수육은 튀기다 전화 받느라 그랬고 무나물은 프라이팬이 아니라 냄비에서 익히느라 그랬다.​

그래도 맛은 괜찮다.​

무나물을 일부러 덜 익혔는데 식감이 더 좋다.​

순결한 신부처럼 하얀 무나물을 원했기에 다소 실망이지만 매일 야동을 보는 등 나부터 일단 순결하지 않으니 검은 무나물을 하늘이 선사한 듯.​

오렌지를 넣고 탕수육 소스를 만들었다.​

오렌지의 상큼함이 풍미를 돋운다.​

하루가 또 갔고 이렇게 내 인생도 덧없이 흘러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