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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면의 위용

강명주 노무사 2022. 5. 16. 00:38

오래 전, 집 근처에 음식점이 생겼다. #고기국수집이라는데 천하제일면이라는 대단히 자부심 넘치는 이름을 내걸었다.

구라라면 자연히 망할듯하여 일부러 방문을 전혀 안했다. 그런데 망하기는 커녕 날로 손님이 늘더니 인터넷에도 관련 글이 많아지며 줄을 서서 먹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나도 방문을 해서 먹어봤다.

돼지고기 국물에 면을 넣고 돼지고기 삶은 것과 양배추, 숙주나물을 얹어서 내 놓는다.

다소 느끼할 수도 있지만 묘하게 맛이 좋다. 게다가 마늘을 듬뿍 얹어주기에 내 입에는 딱이다.

가격은 6천원인데 추가적인 부담 없이 면의 양을 대, 중, 소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야채와 마늘도 대와 중 중에서 선택가능하다(오늘 나는 면은 대에 야채와 마늘은 보통을 선택해서 먹었는데 대식가 중의 대식가인 내 배도 빵빵할 만큼 양이 푸짐하다).

돼지고기는 목살을 쓴듯하고 간장으로 간을 하여 삶은듯 매우 입맛을 당긴다. 5밀리미터 이상의 두툼한 고기가 꽤 많이 들어가 있다.

일본드라마 심야식당 같은 내부구조라 6~7명이 들어서면 꽉차지만 그래선지 사장 혼자서도 능히 장사가 가능하단다.

매일 준비한 면과 국물을 다 팔면 바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 집 앞을 수도 없이 다니며 직접 보았기에 이 말은 사실이다.

일본 라면을 나름 우리나라 입맛에 맞춰 바꾼 음식이 이 고기국수 같고 참 머리를 잘 쓴 것으로 보인다.

벌써 가맹점이 많이 생겼나 본데 더더욱 자주 가서 먹어야겠다.